건 강

위암 당뇨 '맞춤치료' 길 열린다

푸른물 2007. 1. 17. 19:46

한국인 유전적 차이 보여주는 SNP 첫 완성

국제 DB에 공개...'한국인 잘 걸리는 병 연구 활용'

 

 

한국인의 유전자(DNA )차이를 보여주는 유전자 변이 지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성됐다.

과학기술부는 한국인 90명 DNA 에서 2만5000개의'단일염기다형성(SNP)을 찾아내 12월 안에 국제 SNP등록기관인 'dbSNP' 웹 사이트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국제 연구가들에게 한국인의 일부 유전정보가 제공된 적은 있지만 대규모로 해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NP란 피부와 머리카락 색깔, 체질, 질병, 감수성 등 개인과 인종의 유전적 특성을 나타나게 하는 부분으로 의 0.1%에 해당된다. 한솥밥을 먹는 가족이라도 눈과 코, 입의 모양이 제각각 다른 것도 이차이 때문이다.

 SNP의 기능을 밝히면 유전적 차이로 생긴 질병을 맞춤형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해외에서는 2002년부터 해외6개국에서200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유전자연구 컨소시엄에서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특정 유전자의 상세한 지도를 만들어 왔다

이 유전자지도는SNP 의 집합체인 '일배체형(haplotype)'에서 따와'합맵(Hap Map)'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가지 합맵에는 나이지리아와 미국에서 각90명, 중국 46명, 일본44명 등 269며으로부터 뽑아낸 300만 개의 정보가 등록돼 있다.

과기부는 이번에 등록되는 2만 5000개 외에 내년 4월에 101만 개를 추가 등록하는 등2008년 4월가지 총 200만 개의 한국인 지도를 완성할 게획이다.

과학자들은 이 지도를 토대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들을 찾아내 질병 진단과 예측, 치료법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연구를 주도한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강창원 교수는"이번 유전자지도 작성은 위암, 당뇨 등 한국인이 쉽게 걸리는 병의 원인을 찾는 것은 물론 인종 간 비교분석 연구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인 고유의 질환과 약물 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밝히는 '한국인 일배체형 정보사업' 가운데 하나로 이뤄졌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