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꽃다발

고 민문식 권사님 영전에 이 글을 바칩니다

푸른물 2024. 5. 6. 08:50

고 민문식 권사님 영전에 이 글을 바칩니다

 

민문식 권사님은 어머니 이순분 권사님의 영향으로 모태신앙으로 시작하여

80 평생을 기도의 어머니로 사셨습니다

결혼 전에 가정집회에서 큰 은혜 받으시고 성령을 받으셔서

권사님은 평생을 은혜 충만, 성령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셔서

교회에서 늘 기도함으로 예수님을 만난 안나처럼

교회에서 늘 기도하며 사셨습니다

권사님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제단을 지키시며 교회를 위해

목회자들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시며

믿음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권사님은 이천 신둔교회에 다니셨던 박부원 장로님과 결혼하여

유교영향권인 시댁 식구들을 위해 주야로 기도하셔서

목사님 세 분을 세우시고 친정에도 목사님 장로님이 계십니다

권사님은 경기도 광주로 이사하신 후에 농촌교회인 초월교회에서

믿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 심방과 기도로 믿음의 어머니의 역할을

다 하셨습니다

옥토교회의 전신인 광주제일교회로 오셔서 여신도 회장으로

교회부흥과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이렇듯 권사님은 가냘픈 몸으로 여장부 못지않게 교회를 위해 주님을 위해

헌신하셔서 우리에게 늘 본이 되어주셨습니다

권사님은 당신을 위해 돈을 쓰는 대신 교회를 위해, 어려운 목회자를 위해

고난받는 이웃을 위해 근검절약하여 생활비를 쪼개서 자녀들이 준 용돈을

쓰지 않고 아낌없이 다 내주셨습니다

자녀들이 그런 어머니를 보고 자녀 된 입장으로 속상해할 때

권사님은 가지려 욕심부리지 말고 줄 때 더 큰 하늘의 상급이 있는 거야

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신혼 때 받은 패물을 팔아서 어려운 목회자를 위해 식구들 몰래

헌금하신 것이 근래 밝혀지기도 했고 호스피스 병원에서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주위 분들이 위로금으로 주신 돈도

어려운 이웃에게 보내 달라고 부탁할 만큼 권사님은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평생 실천하심으로 우리에게 좋은 귀감이 되신 분이십니다

늘 기도하기를 힘썼던 기도의 어머니인 권사님이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것이

우리에겐 너무도 애석하고 슬프기만 합니다

언제나 온화하고 조용한 얼굴로, 천상여자인 모습으로, 단아하셨던 권사님을

뵐 수 없다고 생각하니 슬픔이 가득 밀려옵니다

소천하시기 얼마 전에 교인들이 병원으로 심방 갔을 때

몸은 수척하셨지만 여전히 온화하고 평온한 모습으로

우리 모두와 일일이 손을 잡아주며 권면의 말씀을 해주시며

교회에서 기도하고 싶다고 하신 권사님의 마지막 말씀이 생각나서

가슴이 절절해집니다

평생 기도하며 사셨던 권사님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셨던 권사님

마지막 하나라도 남김없이 베풀고 가신 권사님은

마치 지상의 천사를 잃은 듯 생각할수록 마음이 슬프고 허전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바라고 원하셨던 것처럼 교회에서 기도하고 싶다는

권사님 소원이 주님 곁에서 이루어질 것을 생각하니

한편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주님 곁에서 마음껏, 소원껏 기도하십시오

그리하여 우리들에게 하늘의 소망을 누리게끔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권사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믿음만은 따뜻했던 마음만은

늘 우리 심령에, 우리 곁에 남아서 우리가 힘들 때 외로울 때

큰 위로가 되어주시리라 믿습니다

하늘나라로 평안히 가십시오

 

 

2024 429 일 김영애 권사

'마음의 꽃다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향기로운 난초꽃이어라 / 청 수  (0) 2024.05.06
첫 돌을 축하하며 / 청 수  (0) 2024.05.06
우정의 언어 / 청 수  (0) 2024.04.24
향기로운 여인 / 청 수  (0) 2024.04.23
백조 / 청 수  (0)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