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수박/ 김정원
할아버지가 대인시장에서
수박을 고르신다
가운뎃 손가락으로
수박을 툭툭 두드려보고
" 잘 익었다 " 하시고
노점상 널조각 곁에
바짝 쪼그려 앉은
내 머리를 툭 툭 두드려보고는
"아직 멀었다 "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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