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할아버지와 수박 / 김정원

푸른물 2024. 2. 13. 07:22

할아버지와 수박/ 김정원 

 

할아버지가 대인시장에서 

수박을 고르신다 

가운뎃 손가락으로 

수박을 툭툭 두드려보고 

" 잘 익었다 " 하시고

노점상 널조각 곁에

바짝 쪼그려 앉은 

내 머리를  툭 툭 두드려보고는

"아직 멀었다 "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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