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아픈 친구를 위하여 / 청 수

푸른물 2014. 5. 10. 07:27

아픈 친구를 위하여 / 청 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사분사분한 음성으로

거친 파도도 너의 말을 들으면

잔잔한 호수로 변할 것 같은 친구여

.

여기, 저기가 아프다는 친구여

이 약, 저 약을 먹는다는 친구여

나도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니

우리는 동병상련의 친구이구려.

 

 

그래서 더 마음이 가는 친구여

친구가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니

아픈 우리 몸이 우리들의 행복에게

머지않아서 백기를 들 것이라고 믿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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