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행복
나이 들면서 일상에서 행복을 느낀다
옷장 서랍 속에 빼곡히 들어있는 속옷을 볼 때
가득 채운 곳간을 보는 것처럼 행복하다
긴 장마 뒤에 선심 쓰듯 잠깐 해가 났을 때
부지런히 빨래를 해서 햇볕에 말린 옷들을 갤 때
마음에 날개를 단 것 같아서 행복하다
반가운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그가 누구든지 상관없이 마음을 주고받을 때
가뭄에 단비를 만난 농부처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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