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도권 중상위권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관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국대 명예교수인 이광조장(69·성수교회 장로) ㈔쉐마교육학회 인성교육연구회장이 이달 초 ‘쉐마 인성 교육 측면에서 본 입학사정관제’라는 논문을 발표, 주목을 끌었다.
지난 22일 기자와 만난 이 회장은 “우리 교육은 지나치게 경쟁과 물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교육의 본래 목적인 인격 및 정서 도야는 도외시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입이라는 현실을 간과할 수 없다는 이 회장은 성경적 가르침을 기반으로 하는 쉐마 교육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활용하면 입학사정관제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부총장을 지낸 이 회장은 교수 시절 전공인 경영 회계학과는 무관하게 10여년간 쉐마 교육에 대해 연구해왔다.
은퇴후에는 교회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특강과 진로 상담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 교육 방법인 쉐마는 성경을 통해 신앙과 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쉐마는 성경 말씀을 마음에 먼저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쳐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기 위한 품성과 자질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는 “입학사정관제의 핵심이 현재의 성적보다 학생의 성장 잠재력과 같은 가능성을 비롯한 내면적 성품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 아닙니까. 이는 쉐마의 근본 정신과도 상당히 부합한다고 할 수 있지요”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를 논문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 평가 기준은 성적 못지않게 봉사, 헌신 등 인성을 키우는 활동에 무게를 둔다.
입학사정관제에 필요한 서류는 자기소개서 학생기록부 담임추천서 포트폴리오 등이다.
이 중 학생기록부 내용의 대부분은 인성 및 헌신 봉사활동 분야가 많다.
바로 이 부분이 교회의 사역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지론이다.
예를 들어 교회 수련회를 통한 봉사와 헌신, 해외단기선교 등 교회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이것이 올바른 인성을 키우고 결국 대입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공동생활에서 관계성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특히 신앙교육 및 가정교육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 진정한 교육의 본질이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 이 회장은 특히 입학사정관제를 각 교회에 적용하면 학생들의 인성, 신앙이 좋아질 뿐 아니라 교회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정에서도 부모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자녀들에게 말씀을 바탕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에서 말씀으로 교육하면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되고 선한 일에 행함이 있으면 입학사정관제에서도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크리스천 학생에게 보다 적합한 입시 전형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홍보하고 교회생활이 대입시에 중요한 일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 이 회장은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세워지는 국가와 사회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녀들을 말씀으로 세우고 올바른 전인교육을 통해 대입 준비를 넘어 소금과 빛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2013-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