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장맛비

푸른물 2010. 7. 17. 05:03

장맛비 / 청수

 

비가 오네. 장맛비가 주룩주룩 오네.

어제도 오고 오늘도 오고 내일도 온다네.

해님은 비를 피해 숨었는지 보이지 않고

사방이 회색으로  둘러 싸였네.


집안이 온통 장마에 눅눅한 것처럼

해님은 나에게서 모습을 감추고

장맛비가 지칠 줄 모르고 내려서

몸도 마음도 후줄근하게 젖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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