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인 줄 알았는데…여름철 '봉소염' 주의보 | |
발열·통증 일으켜 물집 터져도 감염 | |
회사원 한모(35)씨는 이달 초부터 발바닥이 갈라지고 가려워졌다. 무좀이라고 생각하고 약국에서 무좀약을 사서 발랐지만, 낫기는커녕 통증은 구두가 발을 조이듯 심해졌고 발바닥 전체에 물집이 잡혔다.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은 한씨는 '봉소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봉와직염'이라고도 부르는 봉소염은 발바닥 등 피부의 상처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이나 연쇄구균에감염되는 질환이다. 무좀이 있는 사람의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각질이 벗겨져서 난 상처를 통해 더욱 쉽게 감염된다. 무좀이 없어도 등산·조깅 등 발을 사용하는 운동을 무리하게 하다 발에 상처가 나거나 물집이 생겼다가 터져도 흔히 감염된다. 이지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교수는 "봉소염은 4계절 중 고온다습한 여름에 50%가량이 발병한다"며 "무좀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라고 말했다. 무좀은 발바닥의 피부 각질이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에 감염된 것인 반면, 봉소염은 피하 지방층이 세균에 감염된 것이다. 무좀은 발열이나 통증이 없지만 봉소염은 이 같은 두 가지 증상을 동반한다.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전신에 오한이 느껴진다. 환부를 만지면 따뜻한 열기가 느껴지며, 부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들어가면서 통증이 생긴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환부가 점점 확대돼 발 전체와 다리까지 퍼지기도 한다. 또 꼭 발이 아니라도 상처가 있다면 온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이지현 교수는 "봉소염은 대부분 항생제로 치료하는데, 치료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무좀이 있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일단 봉소염이 나아도 무좀을 동반한 경우 무좀 치료는 반드시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무좀 치료를 위해 목초액 등 민간요법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이 교수는 "무좀 환자가 봉소염까지 걸리는 가장 흔한 이유는 무좀 부위 각질을 벗겨내 상처를 내는 것"이라며 "목초액에 발을 담그면 각질이 벗겨져 무좀에 약간의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봉소염을 재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
|
'건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식수술 부위별로는 어디서 많이 했나 (0) | 2010.07.17 |
---|---|
약효는 그대로 먹기는 편하게… 한약 변신쇼 (0) | 2010.07.17 |
뇌졸중 위험 일반 고혈압보다 7~8배 높다 (0) | 2010.07.17 |
세계의 名병원]<9>美매사추세츠종합병원 (0) | 2010.07.17 |
유산균이 충치도 잡네… 보건협 “구강질환 예방 효과” (0) | 2010.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