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찬 음식’…소화기능 약한 사람은 탕이나 찌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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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8 03:00 | ![]() |
2007-01-08 04:43 | ![]() |
● 단백질-비타민 풍부… 혈관질환 염려 적어 돼지고기는 단백질이 20.9%로 쇠고기보다 많은 편이며 비타민B도 0.95%로 많다. 주로 안심이나 등심에 단백질이 많고 삼겹살에는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다(표 참조). 등심이나 뒷다리 살을 씹을 때 퍽퍽한 느낌이 드는 것은 지방이 삼겹살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고기를 먹으려면 쇠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먹어야 좋다고 하는데 이는 영양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다. 을지대 식품영양학부 이정윤 교수는 “돼지고기는 혈관질환을 잘 일으키는 포화지방산이 쇠고기에 비해 적고 필수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하다”면서 “리놀레산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물질인 나쁜 콜레스테롤의 활동을 막아 준다”고 말했다. 돼지족발엔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비타민B와 단백질이 풍부해 산모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은 돼지기름이 피부를 부드럽게 해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돼지고기가 몸 안의 먼지나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고 심지어 진폐증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 소화기능 약한 사람은 탕이나 찌개로
한의학적으로 돼지고기는 찬 성질을 갖고 있는 음식이다. 따라서 열이 많은 체질에게는 좋지만 손발이 차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장 이의주 교수는 “돼지고기를 먹고 싶은데 소화에 자신이 없다면 굽거나 튀기기보다 탕이나 찌개로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약을 먹을 때 돼지고기를 피하라는 이유는 찬 성질의 돼지고기가 한약의 효능을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반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한약을 복용할 때는 돼지고기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 두드러기가 잘 생기는 사람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술과 함께 먹으면 더 좋지 않다. 돼지고기는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 함유량이 다른 육류에 비해 높기 때문에 술과 같이 먹게 되면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 기생충 상주… 반드시 굽거나 삶아 먹어야 돼지고기엔 갈고리촌충 등 기생충이 살기 때문에 반드시 굽고 삶아 먹어야 한다. 구울 때도 요령이 있다. 일단 석쇠를 충분히 달군 뒤 한쪽 면이 갈색을 띨 정도로 익힌 뒤 뒤집어야 속까지 완전히 익는다. 고기를 자주 뒤집으면 겉만 타게 돼 고기 맛도 떨어지고 기생충 예방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혈관질환이 있으면 지방 함량이 낮은 등심과 안심을 먹어야 하며 조리법도 굽기보다는 푹 삶아서 지방을 빼는 게 좋다. 표고버섯과 함께 조리하면 표고버섯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이 몸 안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돼지고기엔 성질이 따뜻한 음식(인삼, 꿀, 로열젤 리, 막걸리, 장어, 조기 등)은 어울리지 않는다. 돼지고기의 찬 성분을 상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우젓, 콩비지, 메밀 등은 돼지고기 지방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될 뿐만 아니라 혈관 보호 기능도 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돼지고기 조리상식▼ ○ 건강에 이로운 조리법 △지방 함량이 적은 부위를 선택한다. △굽기보다 푹 삶아서 지방 을 빼고 먹는다.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막기 위해 버섯, 채소를 곁 들인다. △새우젓을 곁들여 소화를 돕는다. △식중독균과 기생충을 죽이 기 위해선 75도 이상의 온 도로 조리한다. ○ 건강에 해로운 조리법 △태워 먹으면 헤테로사이클 릭아민(HCA) 같은 발암 물질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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