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거 먹고 ‘합격 먹었다’ 2006/11/25 21:11 | 추천 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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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준다고 특별한 음식 먹이지 말라. 부드러운 음식 중심으로, 고기보단 생선을 먹이라. 살찔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사탕이나 초콜릿으로 마음을 안정시켜라’.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6일)이 코앞이다. ‘高3이 苦3’이라고, 부모들도 수험생 못지않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느끼게 마련이다. 특히나 큰 시험을 앞두고 긴장 때문에 까칠해진 아이를 보자면 이만저만 안타까운 게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무사히 일주일을 보낼 수 있을까. 수험생 선배 엄마와 학생의 특별 조언을 모았다.
■문승기(서울대 법대 1) 학생 어머니 김선향씨 일부러 특식을 만들어 주면 오히려 탈이 나는 것 같았다. 아이가 워낙 생선을 좋아해 주로 조기, 갈치 등 생선 위주의 반찬을 꾸렸다. 멸치와 콩장 등 꼭꼭 씹어 먹을 수 있는 반찬을 줬다. 많이 씹어야 두뇌 회전에 도움된다는 말을 들었다. 콩류는 자주 먹였다. 특히 두부 부침을 자주 했는데,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뒤 부침옷 없이 그대로 부치고, 간장 양념을 곁들였다. 고춧가루도 많이 쓰지 않았고, 김치찌개 대신 된장국, 시래기국을 올렸다. 수능 당일엔 찹쌀로만 밥을 했다. 약간 소금간 해서. 속이 든든하다는 것 같았다.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 국은 일부러 뺐고, 따뜻한 물을 넣었다. 초콜릿을 상비, 당분을 섭취하게 했다. ★“엄마가 안정돼야 아이가 안정된다.” 연년생으로 2년째 고3 수험생을 뒷바라지하면서 느낀 것은 우선 ‘절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투덜거리지 말라’는 것. 아이랑 친구처럼 지내며 이런저런 집안일도 자주 상의하곤 했는데, “엄마야, 그러지 마라…. 공부 안 된다”고 주절거리곤 하더라. 대신 책과 신문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다. 좋은 구절은 밑줄 치거나, 신문 같은 경우는 스크랩해서 아이에게 보여줬다. 아이에게 영향 갈까봐 집에선 노래도 안 틀었다. TV 역시 마찬가지다. ★“사탕 몇봉지 들고 고사장 들어갔어요” ■수험생 입장 (정재현 이대 언론홍보영상학부 1학년) 수능증후군을 톡톡히 앓았다. 수능 보름 전부터 잠을 못 자고, 심장이 갑자기 두근거리기 일쑤였다. 학교 앞 고압 전류 흐르는 소리 때문에 안정이 안 됐을 정도. 이때 어머니가 해 주신 건 족욕이었다. 매일 밤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고, 당시 유행하던 수면 양말을 신었더니 다소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사탕을 좋아해서 수능날 포도맛 사탕 몇 봉지를 준비했다. 커피 마시면 잠을 충분히 못 자 주로 보리차를 마셨다. 시험날 가장 중요한 건 ‘나도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다’는 자기 암시다. 우리 때는 갑자기 수학이 어려워졌는데, 억지로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풀었다. 그런데 영어 볼 때 이상하게 책상 삐걱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려 신경을 쓰게 됐고, 수학 문제가 계속 떠올라 집중하기 어려웠다. ‘차라리 재수하자’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중에 보니 수학은 의외로 잘 풀었고, 영어는 평소보다 성적이 훨씬 나빴다. 역시 시험은 자기 암시다. ★“연하게 연하게. 아침은 꼭 먹인다” ■정선화(여·고대 국제어문학부 1) 학생 어머니 전명희씨 아침은 반드시 먹였다. 대신 억지로 먹이진 않았다. 반 공기라도 일단 먹여 보냈다. 늘 먹던 스타일로 가야지, 잘해준다고 고기 파티를 했다가 그대로 상을 물린 적 있다. 반찬은 평소보다 간을 덜해 심심하게 했다. 남들은 호두나 깨 강정 등 두뇌 발달에 좋다는 간식을 자주 줬다고 하던데, 선화는 그다지 즐기지 않았다. 또 라면이나 피자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몇 달 동안 먹이지 않았다. 대신 초콜릿을 많이 먹였다. 수능 당일엔 반드시 보온 도시락을 싸야 한다. 안 그래도 안 먹힌다고 불평하는데, 찬밥을 누가 먹고 싶어 하겠는가. 커피도 평소엔 자주 마셨지만, 수능날은 화장실 갈 것 같아 일부러 싸 주지 않았다. 물도 거의 마시지 않더라. ★ “마음껏 소리쳐라. 난 대나무 숲이다.” 아이가 확실히 예민해졌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우리 아이는 수능 하루 전날까지 학원을 꼬박꼬박 다녔다. 하던 대로 해야지 환경을 갑자기 바꾸면 오히려 긴장이 풀어지거나, 흐름이 흐트러지는 것 같다고 했다. 평소엔 잔소리도 많이 했지만 수능 한 달 전부터는 뚝 끊었다. 수능 일주일 전쯤 아이가 큰소리를 지르며 화낸 적 있었는데, 평소 같으면 혼냈겠지만 그냥 참았다. 아이의 분이 풀릴 때까지 잘 들어줬더니 아이가 나중에 더 미안해 하더라. 수능 끝나자마자 다시 잔소리를 늘렸다! http://health.chosun.com/servlet/base.health.ViewArticle?art_id=200611080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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