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코끼리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를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어
미지의 세계를 정복하는 흥분과 감격을 맛보나
다른 사람이 보기엔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것처럼 보이겠지.
장님이 코끼리 만지 듯 여기가 다린가, 저기가 꼬린가
더듬더듬 만져 보는데 인내와 끈기로 열심히 만지다 보면
언젠가는 몸통까지도 만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어떤 경이로움이 내 앞에 펼쳐질까 하는
기대와 설렘으로 거대한 코끼리 같은 컴퓨터 앞에
오늘도 앉아서 더듬어 보고 있다네.
2007.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