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힐로 폼 잡으려다...'제2심장' 발 망가진다
발은 흔히 '제2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작은뼈 26개와 관절 33개, 100개 이상의 인대와 20개의 근육 등으로 구성된 섬세한 기관으로 복잡한 구조 만큼이나 발생하는 질환도 매우 다양하다. 그중 무지외반증, 소건막류는 대표적인 발질환에 속한다. 예쁜 발과 발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무지외반증
최근 인기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인 선미의 발이 무지외반증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데뷔 이후 높은 굽을 신고 계속 무대에 오른 탓이다. 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은 어린 나이에는 관절이나 뼈가 유연해 하이힐이나 폭이 좁은 신발을 오래 신으면 무지외반증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또 평발이나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한 사람도 변형이 생길 가능성이 많으며 가족 중 무지외반증 환자가 있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 튀어나온 뼈로 인해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두번째 발가락 밑으로 엄지 발가락이 들어가기도 하며, 다른 발가락의 변형까지 일으키기도 한다.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올 때는 발 볼이 넓은 구두나 교정 깔창, 튀어나온 부분에 특수 패드를 대는 등의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심하게 변형되거나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근복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무지외반증 교정술은 의료보험 적용이 되므로 적은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교정술은 10분 정도 걸리며, 수술 후 특수 신발을 신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엄지발가락이 안으로 굽는 무지외반증과는 달리, 다섯번째 새끼발가락의 뿌리 관절 부분이 바깥쪽으로 돌출되면서 신발과의 마찰로 빨갛게 변하고 증세가 계속 악화되는 발변형 질환이다.
하이힐을 신는 여성뿐 아니라 발볼이 넓고, 불편한 신발을 신어 변형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튀어나온 부분이 통증을 일으켜 걷거나 서있는 것이 힘들어 지고 한번 변형이 시작되면 계속 진행된다. 무지외반증과 마찬가지로 특수 깔창이나 편한 신발을 신으면 증세가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튀어나온 뼈를 절제하거나 새끼발가락을 안으로 밀어주는 절골술로 치료한다. 무지외반증이나 소건막류처럼 외부 자극으로 인한 발변형이 오면 발 바닥과 새끼발가락 쪽에 압력이 증가해서 통증을 유발하는 굳은살이나 티눈 등이 잘 생긴다.
또 불편한 신발을 신고 걸을 때 발목이 흔들리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중심을 잡기 위해 더 많은 힘을 주게 되고, 불안정한 발목으로 자주 발목을 삐끗하기도 한다. 게다가 아킬레스건을 약화시키고 무릎 안쪽에 과도한 힘이 실리게 하여 무릎 변형과 관절통도 유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유를 뚜렷이 알 수 없는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디스크 등도 키높이구두나 하이힐이 원인일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 김응수 과장은 "잠시만 뒤꿈치를 들어도 발목에 반사적으로 힘이 들어가는데, 하이힐을 일상적으로 신으면 부담이 상당하다"며 "젊은 여성들이 겪는 발질환 대부분이 하이힐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면 가급적 굽의 높이가 4㎝ 이상인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신는 시간도 하루 2~3시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물에 10~15분 가량 발을 담그고 양손바닥을 이용해 발바닥을 주물러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주면 부기 해소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 스포츠조선
강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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