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경숙님! 보내준 메 일 잘 받았습니다.

푸른물 2012. 11. 3. 08:51

경숙님! 보내준 메 일 잘 받았습니다. 아드님과 가훈을 잘 만드셨네요. 저는 아들만 하나인데 결혼해서 서울에 살고 있고, 돌 지난 손자가 하나 있습니다. 집에는 남편과 둘이서 살고 있지요. 아드님이 8살이라고 하니까 오늘은 저도 아들에 대해서 얘기 해 볼가 합니다. 우리 아들은 어려서부터 착하고 공부도 잘 해서 엄마들이 부러워했는데 결혼해서도 며느리도 잘해서 우리 부부는 마음의 부자로 살고 있답니다. 저를 아는 젊은 엄마들이 아들에 대한 교육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할 때도 있습니다. 아들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요즘 엄마들의 고민이 자녀교육인 것 같아서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엄마들이 공부만을 강조하는 것은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은 나도 알지만 어쨌든 인성의 결여로 오는 많은 부작용으로 인간관계가 황폐화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아드님과 만든 가훈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지요.

그러기 위해선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삶과 거짓 없는 언행이 뒷받침 되어야 하겠지요.

가훈을 보고 생각이 나서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시를 보내드릴게요. 청수

봄의 풍경

개나리도 진달래도 활짝 피고

벚꽃도 목련도 흐드러지게

꽃구경 가느라고 사람과 차들이

바쁘게 지나가네.

여기저기서 결혼 청첩장이

꽃잎처럼 날라 오고

화사하게 단장한 여인들이

봄바람을 맞으러 산으로 들로 나가네.

봄은 꽃이 있어 아름답듯이

인생의 봄인 젊은 여인은

꾸미지 않고 가꾸지 않아도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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