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사람과 사람사이

푸른물 2012. 10. 31. 08:53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주기만 하면 손해 보는 것 같아서

한 발자국 멀어지고

받기만 하면 부담스러워져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마음의 거리가 생기게 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는

쫓아오면 도망가고 싶고

도망가면 쫓아가고 싶어져서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해도

사랑이 마술을 부리게 되면

아무리 먼 거리도 단숨에 없애버린다

사랑은 생각도 계산도 못하는 바보로 만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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