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화

평신도 80% 헌신하는 셀교회는 제2의 종교개혁

푸른물 2010. 9. 15. 07:12

평신도 80% 헌신하는 셀교회는 제2의 종교개혁

크리스천투데이 김근혜 기자 khkim@chtoday.co.kr 김근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06.05.25 15:34
지구촌교회 1천5백 목장교회로 성장 비결 공개
▲목장교회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 ⓒ 사진 송경호 기자

“크지만 작은 교회가 되기 위해서 목장교회로 전환했습니다.”

24일 지구촌교회(이동원 목사) 분당성전에는 목장교회를 배우기 위해 약 2천5백여명의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들이 몰려 들었다. 최근 지구촌교회는 한국교회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획기적인 시도를 할 만큼, 목장교회 중심의 교회다. 그 예로, 지난 종려주일 지구촌교회는 교회 예배당에 모이지 않고 1천5백개의 목장교회로 나뉘어져 각각 예배를 드렸다.

목장교회는 셀교회의 다른 이름이다. 지구촌교회의 셀교회를 소개하는 컨퍼런스의 첫째날인 24일, 이동원 목사는 <우리는 왜 목장교회로 전환했는가>,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목장교회>, <두날개 교회비전>, <목장교회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목장교회의 필요성과 영향력에 대해 힘껏 설파했다. 또한 강연에 이어진 스킷 공연, 미니콘서트, 목장축제 등은 참석자들에게 은혜의 불을 당기는 촉매 역할을 했다.

이날 이동원 목사는 “보편적으로 아주 건강한 교회도 평신도 자원의 20% 정도만을 활용하고 있으나, 셀교회들은 80%의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지구촌 인구를 교회가 담아내기 위해서는 셀을 배가하는 방안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목사는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을 사역자라고 가르친다”며 “첫 종교개혁이 사제의 손에만 있던 성경을 평신도의 손에 돌려준 사건이었다면, 제2의 종교개혁의 과제는 아직도 사제의 손에만 있는 사역을 평신도의 손에 돌려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대형교회의 많은 교인들이 축도가 끝난 뒤 바로 바람같이 사라지는 현실을 지적하며, “교인들이 소그룹에 적극 참여하고 그 소그룹이 완벽한 또 하나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일 예배와 소그룹 운동이 함께 교회의 기능을 하는 ‘두날개 교회’가 바로 이 목사가 꿈꾸는 교회다.

1999년, 이 목사는 교회의 양적 성장만으로는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끼며, 셀교회에 적극 뛰어 들게 됐다. 이 목사는 셀교회로 전환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목장교회의 본질과 생활에 대한 설교를 계속했다. 또한 모든 교회의 조직과 프로그램을 목장센터 중심으로 통합하는 등 3년에 걸쳐 셀교회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시도했다.

목장교회로의 전환 후, 지구촌교회는 가히 혁명적인 변화를 겪었다. 교인들이 방관자에서 주인으로 변했다.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소명을 발견해 냈다. 12명 이내로 셀을 조직하다 보니 80% 이상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셀교회의 일꾼이 되었다. 교회도 성장했다.

그러나 지구촌교회에서 셀교회는 교회 성장의 방편이 아니다. 셀교회 사역은 교회의 본질과 건강성을 회복하는 운동이라는 것이 이 목사의 주장이다. 앞으로 교회는 3천개의 목장교회와 3천명의 평신도 선교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구촌교회 안의 3천개의 교회가 세계를 위해 중보기도하며 사역하는 꿈을 꾸고 있다.

이번 셀교회 컨퍼런스는 27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