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속에는’ 중-양문규(19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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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푸지도록 환한 날
다시 천태산 영국사로 든다
은행나무는 낮고 낮은
골짜기를 타고 천 년 동안 법음 중이다
해고노동자, 날품팔이, 농사꾼
시간강사, 시인, 환경미화원
노래방도우미, 백수, 백수들……
도심 변두리에 켜켜이 쌓여 있는
어둠이란 어둠,
울음과 울음의 바닷속을 떠돌던
사람이란 사람 모다 모였다
가진 것 없어 정정하고
비울 것 없어 고요한
저 은행나무 그늘이 되고 싶은 게지
국토 한가운데서 국태민안(國泰民安) 기원하는 천년 고찰 영국사(寧國寺). 천년 넘은 은행나무 그늘 부처님 오지랖처럼 넓어 시대의 낙오자 백수들 다 품는가. 안겨 욕심 씻는 청정한 안심입명(安心立命) 법음(法音) 듣는가. 은행나무 부처님 품도 좋은데 나라가 품어줘야 두루두루 안녕일 것을. <이경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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