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신비
집에서 기르던 금화조가
어느 날 커다란 진주같이
우윳빛처럼 뽀얗고 예쁜 알을
다섯 개나 낳아 놓았네.
암놈과 수놈이 교대로 알을 품으며
모이를 번갈아 먹는 모습이 볼수록 신기하고
그 작고 가냘픈 몸에서 다섯 알을 낳은 사실이
믿기지가 않을 만큼 신비스럽네.
이 주일이 지나니 차례로 새끼가 나오고
암놈과 수놈이 열심히 모이를 먹더니
그것을 다시 꺼내어 새끼에게 먹이는 모습은
엄마가 밥을 씹어 아기에게 먹이는 것 같아서 신기하네.
알에서 새끼가 나오면서
수놈이 둥지 밖으로 나와서 잠을 자는 것은
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려는 것인지
둥지가 비좁아 양보를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네.
새끼들이 하루가 다르게 크면서
암놈마저 둥지 밖에서 자는 것을 보니
새끼들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은
동물이라고 다를 것이 없어 감탄이 절로 나오고
생명의 신비스러움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