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휴대폰 / 청 수
푸른물
2024. 5. 20. 11:28
외계에서 온 듯
현대인의 문명세계에서
동떨어진 생활을 하던 내가
사랑의 손길로
강아지도 걸고 다닌다는
핸드폰을 갖게 되었으니
이제는 문명세계에
미지의 첫발을 닫게 되었네
기계치인 내가 한동안 헤메겠지만
문명의 이기를 잘 다스려
나도 21 세기 현대인의 대열에
뒤늦게나마 합류하여
문명이 주는 편리함을 누리고
낙오하지 않고 대중 속에 끼었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내가 하고 싶은 자유를 만끽하면서
이 기쁨 이 흥분을
감사와 감동으로 잠재우네
2005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