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어느 날 / 청 수
부지런한 새들의 합창소리로 아침이 열리고
발 빠른 해님이 창가에 와서 인사를 하고
싱그러운 초록바람이 아침을 깨우는
유월의 아침은 싱그러워라.
녹음으로 우거진 산과 들은 푸른 병풍을 두른 듯 하고
붉은 장미는 유월의 여왕다운 자태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하늘에서 뭉게구름이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는
유월의 한낮은 신선이어라.
노을이 곱게 물든 저녁에 식구들이 모여서
시원한 열무물김치에 국수를 말아 먹으면
뜨거웠던 하루의 피로가 시원하게 풀리는
유월의 저녁은 축제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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