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가을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 이인구 푸른물 2014. 8. 30. 08:19 가을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 이인구 구름 몇 점 입에 문 채로 푸른 하늘 등에 업고 바람처럼 시들거나 구겨지지 않는 노래 부르며 숲의 문 차례로 열어젖히고 끝 보이지 않는 깊은 산 속으로 타박타박 걸어들어가 마음의 어둠 검은 밤처럼 던져 버리고 우수수 쏟아질 듯 열린 하늘벌 가득한 별들을 한 낫에 추수하여 아무도 갖지 못한 한 재산 일구어내는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