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흐르는 시냇물 / 청수
푸른물
2014. 3. 15. 09:46
흐르는 시냇물을 본다
어느 때는 왁살스럽게 흐르는 흙탕물은
화난 사람처럼 보이고
때로는 힘차게 흐르는 거센 물은
힘이 넘치는 청년처럼 보이고
오늘 조용히 흐르는 맑은 물은
수양이 잘된 사람처럼 보이네.
흐르는 시냇물을 본다
미련도 훌훌 떨쳐내고
욕망도 서슴없이 떨어내고
자기 길을 열심히 가는
흐르는 시냇물을 보면서
나도 흐르는 물처럼
미련도 욕망도 주저 없이 버리고 싶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