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을 하늘 2
푸른물
2012. 11. 10. 08:10
가을 하늘 2
가을에 새파란 하늘은
맑은 물에 파아란 물감을 탄 것 같아요.
더러운 몸을 파란 하늘물에 담그면
깨끗해질 것 같아요.
가을 하늘에 새하얀 뭉게구름은
가볍고 따뜻한 하얀 솜이불 같아요.
얼음처럼 찬 마음이 뭉게구름 솜이불 덮으면
녹아서 따뜻한 마음이 될 것 같아요.
가을 하늘에 몽실몽실한 꽃 구름은
달콤한 솜사탕 같아요.
구름 솜사탕이 맛있어서 한없이 먹다 보면
언제가지나 동심에 머물러 행복할 것 같아요.
20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