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오월이 가면 / 청수

푸른물 2012. 11. 8. 09:09

오월이 가면 / 청수



오월이 가면 봄도 가고

봄이 가면 여름이 오겠지

계절도 세월을 잘못 만나서

오고 가고 가고 오고

미친 바람처럼 빠르게 지나가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구나.





봄은 점을 찍고 지나가고

여름은 라르고로 늘어지니

봄은 꿈꾸 듯  쉬이 가고

여름은 수양버들처럼 늘어져서

마음도 몸도 지치게 하니

아직 떠나지 않은 봄을 붙잡고 싶구나


2008.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