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그림의 값
푸른물
2012. 11. 7. 07:14
그림의 값
세상물정을 모르긴 해도
그림 값이 정치인의 떡값처럼
부르는 게 값이라는데
무슨 수로 어떻게 하나 !
아무리 찾아봐도
무슨 뜻인지 알 수도 없고
개나 소는 아닐테고
그러면 개구리,개미,개똥벌레에게 물어봐야 하나
술 한 잔에 시 한수로 답했던
김삿갓이 못되니 그럴 수도 없고
설사 그렇게 흉내를 낸다고 해도
수준미달이라고 퇴자를 맞을 수도 있고
좋은 그림을 감상하고
영감이 떠오르는 대로
시를 써서 어거지로 보낸다면
쉰 떡처럼 홀대를 받는 것은 아닐지
좋지 않은 머리로
미적분을 풀때처럼
어렵기만 하네
장기에 눈 뜬 장님치고는
장군에 멍군을 잘 놓았나
케이 쎄라, 쎄라.
2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