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고 독2

푸른물 2012. 11. 7. 07:06

고 독 2

당신과 나는
만날 수 없는 평행선처럼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데 있는 것처럼
그래서 때로는
나 혼자라는 느낌으로
아픔을 껌처럼 씹으면서
슬픔을 약처럼 삼키면서
고독이라는 병을 키우고 있지요.

당신과 나는
눈 맞은 두 그루의 나무처럼
한없이 춥기도 하고
눈 옷을 입은 두 그루의 나무처럼
한없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서로가 만나고 싶어도
아름다운 눈 옷은 어느새 벗겨지고
얼어붙은 두 그루의 나무처럼
외롭게 그 자리에 서 있곤 하지요.

우아미 : 기댈수있는 그누군가가 있다면 고독도 반감되련만 2004-02-13 11:4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