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늙는다는 것은/ 청수
푸른물
2012. 10. 31. 08:44
늙는다는 것은/ 청수
늙는다는 것은 오랜 친구는 멀어지고
병이라는 새로운 친구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친구, 저런 친구가 성가시게 할 때마다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일 일이다
불평할수록 친구는 더 귀찮게 굴 테니까
늙는다는 것은 오랜 친구가 멀어졌다고 해서
서운하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자고나면 새 친구가 찾아와서 놀자고 할 때마다
바보처럼 친구 따라 갈 일이다
멀리할수록 친구는 더 짓궂게 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