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

여자 몸 되지 말라

푸른물 2010. 10. 21. 07:40

젊던 때의 사랑이 오히려 원망스럽다고는 하지만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아직도 아름다운 그대론데

당신 마음은 이렇듯 변햇으니

어찌 된 일이오.

당신을 위해 이몸은 옷에 향수를 뿌렸건만

당신은 향수 냄새도 아는체 아니하고

당신을 위해 이 몸은 고운 옷을 입었건만

당신은 고운 모습을 본체도 않는구료

인생 행로 어렵도다

말로는 다 할 수 없게 어렵도다

세상에 태어날 때 여자 몸 되지 말라

백년 고락이 남의 손에 달렸으니

 

작자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