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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백에 담은 깊은 지혜의 울림
푸른물
2010. 10. 11. 18:57
삶의 여백에 담은 깊은 지혜의 울림 박완서와 이해인 그리고 방혜자와 이인호 슬픔은 이길 수도, 극복할 수도 없어요. 잊기를 강요하지 말고 기다려 주어야 해요. 강요는 슬픔에 잠긴 사람을 더 힘들게 해요. _ 박완서 지혜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해요. 착한 것만으로 모든 걸 무마할 순 없어요. 분별이 없는 착함보다 지혜로 빚은 선함이 좋아요. _ 이해인 옛날에는, 여자들이 고생은 했지만 공허함을 느끼진 않았지요. 다른 이를 위해 봉사하는 삶이 완전히 내면화되었으니까요. _ 이인호 삶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마음이 생기면 아주 평화로워져요. 열매가 익어서 꼭지가 똑 떨어지듯이, 삶도 그렇게 갈무리해야 해요. _ 방혜자 박완서와 이해인 그리고 방혜자와 이인호 네 지성의 목소리를 듣다 우리 사회의 큰 누이 같은 네 분의 지성이 너른 가슴을 열었다. 가식도 군더더기도 없이 우리의 현재를 치열하게 기록한 소설가 박완서, 사람들의 빈 마음에 투명하고 정결한 시어를 채워 준 수녀 이해인, 내면의 빛을 통해 생명의 근원에 다가서는 화가 방혜자, 격동의 시간에 용기 있는 지성의 삶을 개척했던 역사학자 이인호, 이 네 분의 대화는 어머니 대지의 깊은 목소리처럼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우리의 마르고 거친 일생을 위로하며 일깨워준다. 문학과 종교, 예술과 역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통 대화는 어렵다. 상대가 있어야 하고, 마음과 시간과 뜻이 맞아야 한다. 하물며 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어려움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일단 성사되기만 하면 대화는 신비한 힘을 갖는다. 강연이나 연설에는 없는 화학작용이 그 속에서는 일어난다. 각 대담자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혹은 일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몇 안 되는 스승이자 역할 모델이다. 문학, 종교, 역사, 예술 분야에서 자신을 연마해 온 경험담은 물론, 그동안 마땅히 털어놓을 기회가 없었던 여성의 고충, 개인적인 갈등과 아픔, 소중한 인연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들려준다. 피천득과 김재순, 법정과 최인호의 <대화>에 이은 또 하나의 통찰과 혜안 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 남성 네 분의 품격 높은 삶의 경륜을 담은 <대화>(2004)에 이어 박완서, 이해인, 방혜자, 이인호 여성 네 분의 또 하나의 <대화>를 마련했다. 이번 대담집에서는 박완서, 이해인의 월간 <샘터> 2005년 송년특집대담과 방혜자, 이인호의 2006년 신년특집대담에 새로운 대담을 추가 채록하여 담았다. 앞선 대화가 행복, 예술, 신앙, 가족, 사랑, 시대에 관하여 연륜 있는 눈으로 폭넓고 따뜻하게 짚어냈다면, 뒤따르는 대화는 슬픔, 문학, 기도, 역사, 교육, 여성 등 현실 속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걸어 들어간다. 자신의 꿈을 좀 더 단단하게 연마하기 위해 현실적인 지침과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 삶의 의미와 실체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네 분의 대화는 진솔한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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