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종풍(終風) - 하루종일 바람 불고
푸른물
2010. 9. 29. 05:37
종풍(終風) - 하루종일 바람 불고
終風且暴(종풍차포) 하루종일 바람불고 날 거칠었네
顧我則笑(고아즉소) 그는 나를 돌아보면 빙긋 웃었지.
謔浪笑敖(학랑소오) 그러나 농지꺼리요 거만함이니
中心是悼(중심시도) 내 마음 그래서 슬픈 거라오.
終風且매(종풍차매) 하루종일 바람불고 흙비 왔다네
惠然肯來(혜연긍래) 그는 다정히 나에게 오기도 했네.
莫往莫來(막왕막래) 가고 옴이 영영 끊어진 뒤론
悠悠我思(유유아사) 내 마음엔 그리움이 가득하다오.
終風且에(종풍차에) 하루종일 바람불고 음산했었네
不日有에(불일유에) 하루도 안 갔는데 또 음산하네.
寤言不寐(오언불매) 깨어 앉아 잠은 안 오고
願言則체(원언즉체) 생각하자니 기침만 나네.
에에其陰(에에기음) 날은 참으로 음산하고
훼훼其雷(훼훼기뢰) 우르릉 우레소리 들려오네.
寤言不寐(오언불매) 깨어 앉아 잠은 안 오고
願言則懷(원언즉회) 생각하자니 그리움 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