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화

중앙일보 ‘시 아침’집필하는 강은교 시인 “그림이 떠오르거나 소리 들리

푸른물 2010. 6. 1. 11:49

중앙일보 ‘시 아침’집필하는 강은교 시인 “그림이 떠오르거나 소리 들리는 시 소개” [중앙일보]

2010.06.01 01:26 입력 / 2010.06.01 01:28 수정

강은교(65·동아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사진) 시인이 본지 오피니언 면에 매일 실리는 ‘시가 있는 아침’을 이달부터 집필한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68년 잡지 사상계로 등단한 강씨는 존재의 허무와 고독의 문제를 탐문한 71년 첫 시집 『허무집』으로 1960, 70년대 시단에 반향을 일으켰다. 대표적인 여성시인으로 꼽힌다.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으로 시작하는 시 ‘우리가 물이 되어’는 여전히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씨는 “읽다 보면 그림이 떠오르거나 소리가 들리는 시를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또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되 그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게 아니라 언어 뒤에서 은밀하게 엿보이는 시를 고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세월의 두께를 이겨내고 시 독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는 시가 우선 순위다. 해설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쓸 생각이다. 강씨는 “해설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시의 의미를 객관화하는 과정이 내 시 쓰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준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