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편지-어머니에게’-박영근(1958~2006)편지-어머니에게’-박영근(1958~2006)
푸른물
2009. 10. 23. 07:34
편지-어머니에게’-박영근(1958~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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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의 가득한 벼 포기들도 오늘은
내 앞에서 자꾸만 흔들리고 있어요. 보고 싶은 어머니
만나야 할 얼굴들도 웬일인가요
고개 숙이고 내가 없는 곳으로
더 먼 곳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가위질에 부르튼 손마디는 더 시리고
자꾸만 어디선지
눈물이 나네요, 어머니
외롭습니다.
추석, 귀향 앞둔 마음. 설렘보다는 외로움과 사무치는 그리움에 이 시 콱 와 박히네요. 시인이 작시해 국민가요가 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노래에 흐르는 분위기보다 더 비장한 눈물 흐르고 있네요. 일렁이는 황금빛 물결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