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꿈인가 생시인가

푸른물 2009. 9. 22. 16:37

꿈인가 생시인가



먼 곳에 계신

당신을 향해

내 귀는 열리고


그것이 돌이건 나무이건

사랑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기쁨으로 행복으로 받고 싶은데


당신은 목석 되어

나무 되어 돌 되어

눈 감고 귀먹으셨네.


나의 이 기도는

연기되어 구름 되어

내 마음에 안개비 되어 내리네.


어젯밤 내 꿈에

주역으로 등장한 당신은

너무도 다정하셨는데


현실은 냉정하게

꿈에서 일어나라고

환상에서 깨어나라고 하네.


이심전심이런가. 

어제 꿈속의 당신이 오늘 오신다니

이게 꿈일까 생시일까.